오뚜기 진라면은 최근 ‘순한 맛’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과 신규 광고 홍보효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는 지난해 11~12월 진라면 매출은 직전 2개월(9~10월)과 비교해 17.8%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진라면 매출이 늘어난 주 이유론 ‘진라면 순한 맛’ 영향이 크다. 실제 순한 맛 제품은 같은 기간 25.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봉지면과 용기면을 합한 수치다. 봉지면만 따로 떼어보면 매출 신장률은 30.6%로 더욱 높다.  

진라면은 1988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오뚜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매운맛 위주였던 라면 시장에서 순한맛과 매운맛을 함께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강점이다. 특히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앞세운 진라면 순한맛은 어린이와 매운맛에 약한 성인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오뚜기는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진라면 맛을 알아보고자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9일까지 오뚜기 라면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에선 ‘진매파(진라면 매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2만1070명)’가 ‘진순파(진라면 순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1만5993명)’를 앞섰다. 

오뚜기는 다만 관련 투표가 한때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투표가 진행된 지난해 11월25일 ‘진라면 순한맛’ 키워드는 트위터에서 전일 대비 약 51배 많은 노출 수를 기록하며 국내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또한 최근 새롭게 선보인 진라면 광고도 매출 신장의 또 다른 이유로 분석했다. 

오뚜기는 배우 남궁민을 진라면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진라면이 라면의 진리’라란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남궁민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진라면 이미지에 부합할 것이란 판단 아래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 기호와 입맛이 점차 세분화되는 요즘 진순파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진라면 순한 맛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진순’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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