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다가오는 제20대 대선과 관련해 차기 정부 지역 공약으로 7대 목표 35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지난 2월부터 자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동시에 시군, 공공기관, 연구단체, 대학, 도민들로부터 정책 아이디어를 조사해 지역사회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방시대 선도’를 위한 제안이다. 도는 광역행정통합 지원과 함께 수도권 인구 분산에 대한 국가 계획을 요구하며 그 실행방안의 하나로 인구유동성 확장을 위해 마련한 두 지역살기 인프라 구축 및 제도개선과 한국형 클라인가르텐 조성을 요청했다.
또 지방소멸 위험지수 1위에 해당하던 의성에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국가사업으로 확대해 인구감소 시군에 1개소씩을 설치하고 혁신형 벤처타운을 조성해 지방에서도 청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할 것을 요구했다.
지방대학 위기와 관련해서는 교육부의 권한과 예산을 지자체로 이양해서 지자체와 지방대가 함께 지역혁신과 대학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혁신 시범도시 사업을 제안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 인프라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학이 보유한 오프라인 공간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 혁신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지역경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권 형성과 함께 미래형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경부선 라인 제조벨트 혁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ICT 빅프로젝트, 네이처 생명산업 육성 등 특화 분야 기술산업화 및 거점 조성 지원을 요청했다. 또 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김천-신공항-의성간 철도, 북구미-군위간 고속도로 등 연계교통망 구축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능형 드론 및 UAM 융합산업, 한국항공교육원 설립과 전문인력 양성, 남부권 소형항공기 MRO 특화단지와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 조성 등 신공항 연계발전 사업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경제 대전환을 위해서는 메타버스 융합산업 클러스터, 가속기기반 연구산업단지, 인공지능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ICT 빅사이언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세계인이 즐기는 경북을 위한 문화관광 분야에는 동해안 신북방 관광벨트, 낙동강 문화관광 르네상스, 백두대간 스마트 힐링 관광 등 경북의 핵심 지구를 연계한 관광 사업을 요구했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농축수산 분야와 관련해서는 농식품 수출을 위한 항공 특화단지 등이 포함된 경북 푸드밸리 조성, 스마트 정밀농업 클러스터와 미래 첨단 사과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선도를 위해서는 지역의 중요자원인 원자력 복원 프로젝트와 수소경제 지원을 요청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원전건설 및 운영 중단에 따른 피해보상과 함께 SMR 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요구하고 수소 복합터미널 구축, 수소 운송용 금속소재 부품 산업화 등 그린수소 생산·보급 플랫폼 구축도 제안했다.
사통팔달 SOC에는 교통망이 현저히 부족한 경북 지역의 관광, 산업 분야 경제 활력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추진이 미흡했던 사업 중 꼭 필요한 SOC사업들을 담았다. 신공항과 연계한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 동서횡단철도(전주-김천-신공항-영덕)와 함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포항-영덕), 중부선의 미연결구간(문경-김천) 연결철도,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등 9개 교통망 연결을 요구했다.
이철우 지사는 “차기 정부는 반드시 지방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서 국민들이 어디에 살든 행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가 제안하는 사업들이 각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에 반영되고 차기 국정과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및 기관 단체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