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만든 살얼음판 시장…FOMC 전 투자 방향에 촉각
오미크론이 만든 살얼음판 시장…FOMC 전 투자 방향에 촉각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2.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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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영향 분석하니 고점 대비 6.7% 하락 전례 참고
위험성 예상 길목 확인 후 포트폴리오별 대응전략 필요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연준 입장에서도 현재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긴축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추며 부양적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하지 않는 정도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후 상황을 지켜보는 결정을 내릴 개연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기존 백신과 방역 체계로 대처가 어려우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기조는 깨질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의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 기조가 12월 FOMC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다. 델타 변이가 단기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은 전례를 감안하자는 지적을 되새겨야 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은 델타 변이 발견 구간에서 고점 대비 6.7% 하락했다"며 ""제조업 생산 차질 우려로 오미크론은 아시아 신흥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경우 한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저평가될 수 있고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폭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 같은 뉴노멀을 고려, 투자 크기를 분산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필요 이상 위험성이 높은 종목을 갖고 있다면 주목할 부분이다.

이제 마지막 문제는 이 갈림길에서 남은 약 열흘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손실을 오히려 키우는 방향으로 무모한 돌진을 할 수 있어 이것만 방지해도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