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식점 총량제' 발언에 野 "경제학 근본 무시" 맹폭
이재명 '음식점 총량제' 발언에 野 "경제학 근본 무시" 맹폭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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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문정부 리메이크 버전 될 듯… 경제 무능 계승"
윤석열 "전체주의적 발상"… 홍준표 "기득권 옹호 논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둘러본 뒤 시장 내 고객편의센터에서 전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표들과 지역 화폐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둘러본 뒤 시장 내 고객편의센터에서 전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표들과 지역 화폐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캠프)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음식점 허가 총량제' 발언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형적으로 경제학의 근본을 무시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30세대가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상황에 조급한 나머지 그들의 표를 얻어보겠다고 '주 4일제' 유혹을 하고, 자영업자에겐 '음식점 허가 총량제'라는 이상한 제도를 이야기한다"면서 "이 후보가 제시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리메이크 버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이 이 후보에게 계승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자영업자들이 현 정부에 실망해 야권 지지세가 강해지니 신규 진입을 막을 것처럼 '할리우드 액션'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달라는 건 안 해주고 이런 사탕발림을 내세우는 건 후안무치"라고 덧붙였다.

윤영석 최고위원도 "총량제 같은 극좌 포퓰리즘 정책 공약을 즉각 취소하라"고 가세했다. 

대권주자들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에 "국가가 국민 개인의 삶까지 '설계'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그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는 '선량한 국가'에 의한 '선량한 규제'라고 강조했지만 이런 발상이라면, 허가총량제는 음식점뿐만이 아니라 자영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국가 산업 전반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 결국 국가가 산업 전반을 통제하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위험한 경제관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 강력한 간섭과 통제의 늪으로 몰아넣을 것이며, 결국에는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고 말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음식점 하나를 허가받는데도 그게 기득권이 된다"면서 "기득권을 옹호하는 논리다. 본인이 추구하는 정치 방향과 맞지 않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헛소리 총량제'부터 실시해야겠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부의 역할은 이 후보처럼 막무가내로 규제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다"고 수위높게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관악구 한 전통시장(신원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좋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