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 등 공공문서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 대체어 사용이 필요한 55개를 선정해 올바른 국어 사용을 유도한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민이 쉽고 정확하게 공공문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어문화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경기도 공공언어 대체어’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도와 한양대 한국어문화원은 경기도와 산하기관 누리집에 올라온 공고문 등 공적 자료를 위주로 영어 약어, 외래어와 외국어,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표현 등을 선별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공무원 1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우선 대체 사용이 필요한 공공언어를 추렸고, 도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55개 단어를 확정했다.
주요 대체 대상 공공언어를 보면 최근 사회적 상황에 따라 사용 빈도가 높아진 숏폼→짧은 영상, 웨비나→화상 토론회,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등을 포함했다. 또한 MOU→업무 협약, 계도→홍보 , 내주→다음주, 어젠다→의제 등 공공문서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의 올바른 사용도 강조했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대체 대상 공공언어가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도 전 부서와 공공기관, 시·군에 목록을 배포했다.
이와 함께 올바른 국어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도지사 자치법규 발의 시 국어책임관의 사전 감수로 정확한 용어 사용 권고, 민원 서식 정비, 도 직원 공공언어 교육, 우리말 지킴이 홍보단 활동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영태 도 문화종무과장은 “행정용어를 실제 사용하는 도민의 입장에서 대상어를 선정해 행정 편의성을 증대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부정확하고 어려운 용어를 지속 발굴하고 도민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올바른 우리말 사용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경기도/임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