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과학자들은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 리뷰를 게재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는 일반 대중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대유행의 현 단계에서는 부스터샷의 광범위한 분배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 접종에 대한 관찰 연구나 임상시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그 어느 것도 코로나19 중증에 대한 보호가 상당히 약해졌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너무 빨리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경우 심근염과 같은 백신의 희귀 부작용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부스터샷은 면역체계가 약해 기존 2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반응을 생성하지 못하는 일부 경우에 한해 접종해야 한다고 이들은 권고했다.
다만 FDA와 WHO의 과학자들은 백신으로 생성한 면역력이 앞으로 약화하거나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 언젠가는 일반 대중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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