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애인 백신 사각지대 해소
성북구, 장애인 백신 사각지대 해소
  • 허인 기자
  • 승인 2021.09.12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의 안전하고 편안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지원
성북구, 장애인 백신 사각지대 해소. (사진=성북구)
성북구, 장애인 백신 사각지대 해소.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가 장애인의 안전하고 편안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지원하는 '장애인 백신 접종 동행 서비스'가 장애인 백신 사각지대 해소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으로써 자페·지적·정신 장애인, 접종기관까지 동행할 보호자가 없는 지체장애인, 휠체어 사용으로 보호자가 추가로 필요한 장애인이다. 백신 접종 4일 전에 본인 또는 대리인(보호자)이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 또는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 후에는 구청에서 자격을 확인 한 후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돌봄인력이 접종 당일 신청자의 집으로 방문한다. 전문돌봄인력은 신청자의 집에서 함께 출발하며, 접종 장소에 도착하면 차량 하차 편의, 접종 접수 보조, 접종 후 이상반응까지 살피는 등 백신 접종 전체 과정을 함께 한다.

이동 차량 지원은 물론 비용도 모두 성북구가 부담한다. 보호자가 없는 경우에는 돌봄SOS사업 등과 연계하여 서비스를 지원한다. 성북구는 보다 세심한 '장애인 백신 접종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장애인 관련 단체와 기업 그리고 복지관 등 5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와상환자로 '장애인 백신 접종 동행 서비스'를 이용한 A씨(종암동, 55)는 “일상생활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는 만큼 백신접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호자가 없어 여의치 않았다”면서 “주민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알게 되어 신청하고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사는 곳이 비좁은 골목길 주택가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구청이 차도 보내주고 전문가 선생님이 도와주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접종을 마치게 되어 감사할 뿐이다”라는 마음도 전했다.

'장애인 백신 접종 동행 서비스'는 8월 중순부터 시작했으며, 9월 현재 이용한 장애인은 25명이다. 서비스는 9월 말까지 신청을 받는다.

구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의 경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자율이행이 어렵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 장애인은 동행 보호자가 없을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 여의치 않은데 장애인 백신 접종 동행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해소해 주어 고맙다는 말씀들을 해주시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로 구청장은 “장애인분들의 코로나19 백신을 편안하게 접종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성북구가 진행하고 있는 동행 서비스를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하길 바란다” 면서 “앞으로도 장애인의 백신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