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객 20% 미만 서울 1주당 18경주, 부산·제주 12경주
경마상금 기존 체계로 재편, 출전장려금 9위까지 지급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맞춰 올해 4분기 경마 시행계획을 확정지었다. 방역 안전을 담보하는 선에서 월별로 경주규모에 차등을 두고 경마상금 운영기준은 고객 입장 재개에 대비해 기존 체계로 개편된다.
10일 마사회에 따르면, 이번 4분기 경마 시행계획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경마 시행규모를 조정해 철저한 방역 하에 운영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경마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코로나19 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경마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방역 안전을 담보하는 최적의 규모로 경주를 편성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와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월별 경주 규모에 차등을 뒀다. 고객 입장이 20% 미만일 경우 서울은 1주당 18경주, 부산과 제주는 12경주가 운영될 예정이다. 20% 이상이 입장하게 되면 주당 2경주씩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4분기에는 말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내 경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말들을 가리는 주요 대상경주로 총 18경주(서울 11R, 부경 7R)가 개최된다.
구체적으로 △국산 3세마 최강을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KRA컵 마일(GⅡ, 1600m/총상금 4억5000만원) △코리안더비(GⅠ, 1800m/총상금 6억5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총상금 4억5000만원)를 비롯해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최우수마) △쥬버나일(국산 2세 최우수마) 시리즈도 진행된다. 마주복색제도의 안정적인 정착 차원에서 마주복색 등록 마주가 소유한 말은 대상경주 편성에 우선순위가 부여되도록 했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뽑는 2021년 챔피언십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원정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3위 안에 입상한 말이 차년도 두바이월드컵카니발(DWCC) 원정 등록과 출국수송을 완료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최우수마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마 상금 운영기준은 고객 입장 재개에 대비해 기존 체계로 재편된다. 일반경주 등급별 순위상금 규모와 순위별 배분비율은 조정되며 상생경마 기간에 한정 운영됐던 출전료를 폐지하는 대신 출전장려금 지급대상을 기존 정상 경마 시행 때처럼 9위까지 지급한다.
아울러 조교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경주 입상마의 실제 조교자(조교전문기수·말관리사) 대상의 인센티브도 서울 경마장에 한정해 시범 도입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보유 자금이 고갈돼 차입 결정을 한 어려운 시점에서도 생산농가의 경영 지원과 경주마 관계자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이번에 수립된 2021년 4분기 경마 운영계획을 10월1일 금요일 경주부터 적용한다. 단,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입장객 수용규모와 경마시행 형태는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