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테이퍼링 발표 이후에도 고용·경기흐름 주목 필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의 국내·외 경제 일정 중 눈여겨 볼 부분은 다음과 같다(날짜, 시간 모두 우리시간 기준). 테이퍼링이 연내 시작 가닥을 잡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 낙관도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나 실업률 발표를 통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주에 발표되는 2022년 예산안에서도 기존 재정 정책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재정 건전성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2분기 국민소득이나 무역수지, 산업활동동향 등을 살펴보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함께 논의하기 쉬울 것이다.
◇8월30일(월)
한국 국민지원금 범정부TF의 세부 시행계획이 발표된다(10:30).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오는 9월6일부터 지급 개시되는 가운데 정책 윤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다.
◇8월31일(화)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08:00)이 주목된다. 한국의 6월 전산업생산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어 추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인 상황. 코로나19 4차 유행을 우리 경제가 극복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추석 전까지 코로나19 4차 유행을 확실히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정부가 4차 유행 고삐를 잡고자 노력 중인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10:00).
중국 제조 경쟁력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달에는 국제 원자재 동향에 폭우 등 자연 재난까지 겹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서울 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22년 예산안 및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브리핑한다(11:10). 당정은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청년종합대책, 탄소중립, 백신·방역 예산 등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을 605조원 이상으로 편성키로 가닥을 잡았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래 우리나라 예산은 매년 평균 8.7% 증가해 왔으며, 이로 인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하는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23:00). 테이퍼링 추진이 공식화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경기와 재무 상황에 대해 느끼는 낙관도가 집계, 발표되는 자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9월1일(수)
한국 무역수지(8월)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이슈로 15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09:00).
미국 모기지은행협회 모기지연체율(전분기 대비) 및 모기지은행협회 모기지신청건수(전주 대비)를 통해 미국 부동산 경기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다(20:00).
◇9월2일(목)
한국은행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포함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치)을 내놓는다(08:00). 코로나 4차 유행은 2분기가 지난 뒤 본격적으로 감지된 터라, 이 집계까지는 여파가 들어가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1%p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08:00).
◇9월3일(금)
한국은행,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06:00). 테이퍼링 연내 진행과 달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실업률(8월)이 나온다(21:30). 미국 고용 동향은 테이퍼링 시점 고려에 인플레이션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지만,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