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실적 지속 성장세
CJ제일제당,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실적 지속 성장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8.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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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제외 2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6% 늘어난 3799억원
2011년 이후 첫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매출액 8.5% 증가 3조7558억원
CJ제일제당 쌍림동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CJ제일제당 쌍림동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CJ제일제당은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분기에 이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은 9일 실적(연결기준·잠정치)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69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1분기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3851억원, 매출액도 6.0% 성장한 6조178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5% 늘어난 3조7558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79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무엇보다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론 처음으로 10.1%라는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점이 돋보인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식품사업부문은 2조2126억원의 매출과 12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물류비 부담은 커졌지만 강도 높은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 비비고·햇반 등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특히,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B2B(기업 간 거래)는 9% 증가했다. 또, 온라인과 B2B, 편의점(CVS) 경로를 합친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 등 판로 다각화에 어느 정도 안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부담과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조1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Grocery)에선 만두가 시장점유율 1위(38%)에 올랐고, 중국·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한국식품에 대한 꾸준한 인기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바이오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9176억원, 영업이익은 74.8% 증가한 19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서며 확고한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 성과에 대해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를 활용한 원재료·물류 비용 상승 대응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기반 사료·축산 시장 ‘低조단백 트렌드’ 주도 △알지닌·테이스트엔리치 등 고수익 스페셜티와 천연 프리미엄 식품소재 육성 등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자평했다.  

사료·축산 부문인 CJ Feed&Care 분야는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62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베트남의 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3% 줄어든 561억원에 그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격과 물류비용 등이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제품 개발,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화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