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관내 경로당 125개소를 개방하고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1일 어르신들의 사회활동과 건강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경로당의 운영 제한을 완화하고, 백신 접종 완료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용인원과 시간에 기준을 두고 운영을 재개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이 더욱 심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방역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운영을 다시 중단했으나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로당의 운영 재개를 결정하게 됐다.
또한, 경로당의 재개를 원하는 어르신들의 요청이 계속됨에 따라 구는 지난 7월 28일부터 무더위쉼터 지정 경로당 총 125개소의 문을 활짝 열고 어르신을 맞고 있다.
구는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해, △이용시간을 평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제한하고 △백신 2차 접종 완료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별 이용 정원의 50% 이내의 인원만 입장을 허용한다.
또한 경로당 회장 또는 총무를 감염예방관리 책임자로 지정해 방문기록부 작성, 발열체크 등 방문인원 관리와 상시 소독 및 환기, 방역물품의 수급 관리와 배부 등의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구는 지난 6월 23일 각 경로당별 감염관리 책임자 167명을 대상으로 책임자의 역할과 확진자(감염의심자) 발생 시 조치 매뉴얼 등의 내용을 교육한 바 있다.
이밖에도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를 집중 점검기간으로 정해, 동 주민센터, 대한노인회, 아파트관리사무소와 함께 각 경로당의 운영 현황을 매일 점검하고,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방역과 환경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경로당 운영을 잠시 중단했지만 어르신들께 시원하고 안전한 쉼터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방역과 시설 개선에 철저를 기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경로당 환경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