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선정 시 'ESG 요소' 평가 항목 반영
지난 상반기 500억원 규모의 ESG 출자사업을 한 한국수출입은행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수은의 이번 투자 결정은 미래차 중심으로 자동차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마중물 제공을 위해 이뤄졌다.
수은의 출자금은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친환경 선박, 항공우주 등 K-뉴딜과 연관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 예정으로, 최종 펀드 조성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이다.
운용사들은 수은 출자금액의 1.5배 이상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약정해야 한다. 다만 이를 초과해 투자하면 수은에 귀속되는 기준수익률 일부를 운용사가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기존 내연기관으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이 ICT 등 첨단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친환경·지능화 등 서비스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되고 있고, 자동차 생태계도 배터리·통신기기 등 부품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관련 부품·소재 및 전·후방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설비투자, M&A에 필요한 중장기적인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공고된 수은의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 출자사업은 운용사 선정 뒤 기획재정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최종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에는 지난 1일 수은이 확정·발표한 '수은 ESG 경영 로드맵'에 따라 ESG 요소가 평가 항목이 반영된다.
한편 수은은 K-뉴딜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총 80조원의 자금을 뉴딜 분야에 공급할 예정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만 17.5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