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사모펀드 컨소시엄, 배달앱 '요기요' 인수 나선다
GS리테일·사모펀드 컨소시엄, 배달앱 '요기요' 인수 나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16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영사 DH와 협상, 매각가 1조원 안팎
GS리테일 배송서비스 경쟁력 강화 전망
요기요의 배달 라이더. [사진=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요기요의 배달 라이더. [사진=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이 국내 2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16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의 운영 주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현재 요기요 지분 매각을 위해 GS리테일·어피너티·퍼미라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GS리테일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약 1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기요가 컨소시엄에 인수될 경우 GS리테일 입장에선 배송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해 이달 1일자로 ‘통합 GS리테일’ 법인을 출범시켰다. 통합 법인은 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몰·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리테일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GS리테일은 특히 배달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와 배달 전용 ‘우딜’ 앱 론칭 등 주요 사업단위를 오프라인 소매점·소비자 등과 연결하는 퀵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한 상황이다. 

다만 배달서비스의 경우 부릉 만으론 전체 배송을 감당하기 어렵단 점을 감안할 때, 요기요 인수는 GS리테일의 배송 경쟁력이 더욱 배가될 수 있어 지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DH는 8월2일까지 요기요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지분 매각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해 말 DH와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 주체인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대신 요기요 지분 100%를 제3자에 매각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