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본입찰…SSG닷컴 불참·롯데 참여 등 '솔솔'
‘요기요’ 새 주인에 대한 윤곽은 오는 30일 드러나는 가운데, 요기요는 몸값 올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요기요는 입점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매장운영 효율화를 돕는 구독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입점업주 상생 프로그램과 이용자 편의 서비스 등을 론칭하며 기업가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요기요는 딜리버리히어로 에스이(DH SE)의 한국법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DHK)가 운영하는 배달애플리케이션(배달앱)으로 시장점유율은 2위다.
요기요는 DH SE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28일 DH SE와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대신, DHK(지분 100%)를 제3자에 매각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요기요 매각기한은 8월4일이며 불가피한 경우 6개월 내로 기간연장을 할 수 있다.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4일 예비입찰을 실시했으며 오는 30일 요기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요기요는 본입찰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요기요는 우선 입점업주들을 위해 소상공인 통합 플랫폼 ‘비짓’ 운영사인 SK엠앤서비스와 손잡고 ‘사장님안심경영 구독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드매출조회 △알바관리 △매장위치홍보 △정책뉴스 △유튜브교육 등 매장 운영효율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또 상생 정기 교육프로그램인 ‘요기요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요기요는 올해 2월 외식업 베테랑들이 가게 운영 전반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레스토랑 파트너들의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흑자생존 라이브 토크쇼’를 선보였다. 이어 4월엔 세무·노무 정보를 짧고 쉽게 알려주는 오디오 콘텐츠 ‘요기잇슈’를 론칭했다.
이용자들을 위해선 취향 존중형 ‘요기요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놨다. 선물하기는 50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 6종의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하면 받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요기요에서 주문하는 방식이다. 받는 사람이 직접 메뉴를 결정해 만족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요기요는 이외에 찜·탕과 버거 메뉴 신설 등 이용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업계 안팎에선 신세계그룹이 요기요 적격후보자(숏리스트)로 선정됐지만, 본입찰엔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3조4404억원을 투입하면서 지출이 크게 늘어 2조원가량의 요기요 인수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모건스탠리가 숏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 데 따라 롯데그룹이나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이상 배달앱 사업을 하며 시장 2위 자리를 지켜온 만큼 (배달앱) 시장진출을 희망한다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며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