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3일 청와대를 방문해 케이(K)-바이오 랩허브 유치 등 대전시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만나 △K-바이오 랩허브 유치 △혁신도시 지정관련 공공기관 이전 △중기부 세종 이전 관련 대체 공공기관 조속한 대전 이전 등 대전시 핵심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R&D 중심 바이오 클러스터가 자생적으로 구축돼 있는 대전이 바이오 창업의 최적지인 만큼, K-바이오 랩허브는 대전에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최근 현장 평가단으로부터 실사와 평가를 받았다.
시가 제시한 K-바이오 랩허브 사업대상지는 연구 자원을 활용하기 쉬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유성구 전민동 일대 5만 7563.3㎡다.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 바이오벤처타운과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일부 부지를 포함하고 있어 바이오벤처 산실로 꼽히는 곳이다.
대전TP 바이오벤처타운은 2015년 입주기관 누적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섰고, 46개 바이오 벤처기업을 배출했다. 46개 벤처 가운데 9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정부가 추진하는 K-바이오 랩허브 계획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은 “지난해 10월 대전․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정부의 새로운 청사진 제시가 없어 대전시민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계획이 조속히 가시화 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허 시장은 중기부 이전에 대한 대안으로 결정된 기상청과 3개 공공기관이 조속히 대전으로 이전 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절차 추진도 건의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 밖에도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특수영상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유수의 특수영상 기업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