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재배 농가 원두막에 판매장 마련
경기도 광주시는 퇴촌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매년 6월 지역 특산물 축제인 ‘퇴촌 토마토축제’를 개최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퇴촌 토마토축제를 취소하고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한다.
시가 축제를 취소한 대신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으로 전환한 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다.
시는 축제 취소를 인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판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축제 취소로 판로 확보가 어려운 농가를 위한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퇴촌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은 광주시 퇴촌면, 남종면, 초월읍에서 참여하며 토마토 재배농가 원두막에 판매장을 마련했다.
퇴촌면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이 중첩된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토마토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개발제한에 묶인 이러한 특성 때문에 퇴촌토마토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수정벌이 토마토 꽃을 옮겨 다니며 열매를 만드는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다.
퇴촌면 토마토는 생식용인 도색계 도태랑 계열 품종을 사용한다. 도색계 토마토는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토마토 자체를 바로 먹거나 주스로 마시기에 좋다. 퇴촌면의 도태랑 계열 품종은 일반 토마토와는 달리 빨갛게 익었을 때 수확하는 완숙 토마토로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한 달 이상 빛깔과 단단한 과육을 유지해 보관이 용이하다.
퇴촌면 관계자는 “축제는 취소됐지만 토마토는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 시에서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면서 “이번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많은 분께서 토마토를 구매해 주신다면 한 해 동안 토마토를 키워 온 농민들에게 보람이 되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헌 시장은 “축제가 취소된 대신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지금 토마토는 단맛이 높고 품질 고유의 맛이 진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싱싱한 토마토를 집에서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광주/박광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