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40조원 배양육 시장 뛰어든다
대상, 140조원 배양육 시장 뛰어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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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기업 엑셀세라퓨틱스와 MOU
2023년 공동개발 완료·판매 목표
대상과 엑셀세라퓨틱스 CI 조합. [출처=대상]
대상과 엑셀세라퓨틱스 CI 조합. [출처=대상]

대상은 배양배지 선도기업 엑셀세라퓨틱스와 ‘배양육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국내외 배양육(Cultured Meat)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세포를 배양해 별도의 도축과정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인공고기다. 식물 단백질을 가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한 대체육과는 구별된다. 아직 상업적 대량 생산은 되지 않고 있다. 

배양육은 또, 일반 육류보다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동물복지에도 기여해 공장식 도축에 따른 비윤리적 문제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2030년 글로벌 육류 소비량의 약 10%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40조원 규모다.

현재 배양육 시장의 최대 화두는 경제성과 안전성 확보다. 실제 고기와 거의 유사한 맛, 질감 등을 구현하는 기술은 확보됐으나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엔 가격 부담이 큰 상황이다. 먹는 음식인 만큼 세포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배양배지의 안전성 확보도 관건이다.

양사는 엑셀세라퓨틱스가 보유한 배양배지 제조기술과 대상이 구축한 글로벌 영업네트워크, 바이오소재(아미노산·미세조류 등) 사업역량으로 배양육 배지의 획기적인 제조원가 절감과 안전성을 실현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2023년까지 공동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이번 협약은 혁신적인 세포배지 기업과의 협업으로 첨단 바이오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사의 강점을 융합하고 극대화해 배양육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국내 대표 종합식품기업과 기술 기반 벤처기업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GMP(우수 식품·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지(Serum-Free Chemically Defined Media for hMSC)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배지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특히 연간 10만리터(ℓ) 생산이 가능한 GMP 등급의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