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따오기가 경남 창녕 우포늪 하늘을 힘차게 날아올랐다.
7일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 야생적응훈련장에서 야생방사를 위한 적응 훈련을 마친 따오기 1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따오기 야생방사는 지난 2019년 5월 40마리를 시작으로 2020년 5월 40마리에 이어 올해 3회 차로 매년 복원 증식한 따오기 4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올해 방사하는 따오기는 암·수컷 각 20마리씩 총 40마리로 이 중 이날 우선 10마리를 우선 방사하고, 나머지 30마리는 야생방사적응훈련장 문을 열어두고 따오기가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했다.
자연으로 방사된 따오기들은 위치추적기(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다.
창녕군은 지난해까지 따오기 암수 비율을 1:2로 정해 방사했지만 올해에는 자연 번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암수 비율을 1:1로 맞춰 방사했다.
최근 군이 지난 2년간 자연으로 방사한 따오기 가운데 이방면 모곡리와 옥천리에서 따오기 2쌍이 새끼 2마리와 1마리를 각각 낳아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군은 올해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국내에서 멸종한 따오기를 복원해 후세에 물려주자는 의미를 담아 ‘따오기, 어린이와 함께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식전 행사로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이 따오기 동요와 동시를 낭독해 따오기 방사를 축하했다.
한정우 군수는 “따오기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성원과 복원센터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따오기의 비상이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따오기는 지난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총 4마리의 따오기를 들여와 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 증식시켜 지난 2019년부터 올해로 3년째, 매년 40마리씩, 총 120마리 자연으로 야생 방사했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