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 봄꽃축제’를 당초보다 4일 앞당겨 오는 8일 종료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99년 만의 가장 이른 벚꽃 개화와 지난 주말 내린 봄비로 인해 벚꽃의 낙화율이 60%가 넘자 당초 일정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31일 오전 9시부터 12일 정오까지 예정돼 있던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 봄꽃길 1.7km 구간에 대한 교통 통제는 8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해제한다.
보행자 통제 또한 교통 통제와 함께 앞당겨, 8일 오후 2시에 해제한다.
제한적 관람 ‘봄꽃산책’도 기간을 단축해 오는 7일까지만 선정된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5~7일 관람을 신청한 일반 주민은 총 3만4969명이고, 1080명이 선정됐다. 약 32.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상자는 전산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선정했으며,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대상자에게는 본인 확인을 위한 QR코드가 핸드폰 문자 메시지로 전송됐다. QR코드와 신분증을 대조한 후 입장이 가능해 대리 입장은 불가하다.
관람객은 지정된 시간에 맞춰 체온 측정을 거친 후 행사장내 입장이 가능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매 회차가 끝나면 시설물에 대한 소독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영등포문화재단과 XR전문기업 비브스튜디오스와 함께 준비한 온라인 홈페이지는 30일까지 운영한다. 수시로 내용을 추가해 봄 정취를 전할 계획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가 일찍 끝나게 돼 아쉽다”며 “내년 봄에는 마스크 없이 축제 현장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