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폐지수거 어르신 158명에 마스크 전달
도봉구, 폐지수거 어르신 158명에 마스크 전달
  • 허인 기자
  • 승인 2021.03.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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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00매씩…수거활동 시 유해물질 차단 기대
(사진=도봉구)
(사진=도봉구)

서울 도봉구가 폐지수거 어르신 158명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야외활동에 노출된 어르신들을 폐품수거 시 발생되는 유해물질로부터 차단하고,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서다. 

구는 올해 어르신 1명당 100개를 지원하는데, 총 158명의 어르신께 1만5800개의 마스크가 지원된다. 마스크는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어르신께 주 중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폐지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수집 어르신들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기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인 소외감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폐지수거 어르신 대부분이 빈곤층인 걸 감안해 이번 마스크 지원 외에도, 지난 겨울에는 66명의 어르신에게 따뜻한겨울나기 성금으로 난방비를 지원했다.

구는 2017년 폐지수집 어르신 1차 실태조사, 2019년 2차 실태조사를 실시해 어르신 현황을 파악하고, 서울시 차원에서의 지원 정책에 따라 △생계 △일자리 △돌봄 △안전 4개 분야로 나눠 어르신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도 구는 폐지수집 어르신 실태조사를 실시해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종합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찾동사업과 연계해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꼼꼼한 돌봄을 실시할 전망이다.

또한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안정된 일자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어르신들의 적정 수익과 건강을 위해 공공일자리를 통한 근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구는 도봉시니어클럽과 협력해 ‘손수레어르신사업’을 실시, 160여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서울시는 2014년부터 '재활용품 수집·관리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폐지수집 어르신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이 폐지를 줍지 않아도 되는 사회보장체계를 만드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 본다”며, “가용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어르신들이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