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판매 호조, 홈술 확산에 주류사업 4분기 매출 성장
처음처럼 도수 낮추고, 수제맥주 OEM 생산 등 경쟁력 강화
롯데칠성음료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음료와 주류사업 실적 모두 동반 하락한 가운데서도, 주류에서 ‘처음처럼 FLEX(플렉스)’와 ‘클라우드 생(生)드래프트’ 등 신제품 반응은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 새로운 반전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은 5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972억원으로 전년의 1077억원보다 9.7% 줄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7.1% 감소한 2조258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론 음료와 주류 사업 각각 매출액은 전년보다 5.6%, 12.9% 감소했다.
음료사업 매출에선 주력인 탄산은 전년보다 3.1%, 커피는 6.5%, 주스는 14.6% 줄었다. 생수 역시 5.9%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와 집콕 문화 확산과 맞물려 탄산수와 에너지음료 매출은 각각 18.1%, 17.5% 성장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과 야외활동이 줄면서 영향이 컸다”면서도 “칠성사이다 과즙맛을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 발매와 마케팅을 전개하며 매출 감소를 일정부분 보완했다”고 자평했다.
주류사업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유흥상권 전반이 위축되면서 ‘처음처럼’으로 대표되는 소주 매출은 20.7% 급감했다.
다만, 맥주는 지난해 6월 발매한 신제품 클라우드生드래프트가 호응을 얻으면서, 전년보다 4.0% 플러스 성장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클라우드 맥주 신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맥주 매출(개별)은 전년 동기보다 65.4% 성장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처음처럼 FLEX,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등 신제품 판매 호조와 가정용 홈술시장 확대로 지난해 4분기 주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표 제품인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춰 저도주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변화를 주는 한편, 모델도 배우 수지에서 블랙핑크의 제니로 바꾸며 변화를 예고했다.
맥주는 일명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중소 수제맥주사들과 공장 시설 일부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향후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발매, 수제맥주 OEM(주문자상표부착) 등을 통해 주류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