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국내 서비스질 향상 총력…인프라 확장 속도
수입차 업계, 국내 서비스질 향상 총력…인프라 확장 속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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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서비스 오픈 등 한국 시장 신경 '바짝'
수입차 대중화 시대 초석 다지려는 의도 풀이
경기 평택시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BMW 차량물류센터 전경. (사진=BMW그룹 코리아)
경기 평택시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BMW 차량물류센터 전경. (사진=BMW그룹 코리아)

국내 수입차 업계는 최근 한국 시장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 외에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입차 대중화 시대의 초석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한국에서 세계 첫 서비스 출시, 인프라 확충 등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일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 ‘메르세데스 미 케어(Mercedes me Care)’를 전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멤버십 프로그램 메르세데스카드(MercedesCard)를 대체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형식의 카드와 함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츠 코리아는 연내 국내서 ‘EQ 전용 충전 솔루션’, ‘메르세데스 미 서비스’ 등 모바일 앱 프로그램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벤츠 코리아는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경험할 수 있는 ‘AMG 브랜드 센터’를 국내 처음, 세계 일곱 번째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열 예정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총 6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평택시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BMW 차량물류센터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BMW그룹 코리아는 차량물류센터 전체 규모를 확장하고 주차타워, 고전압 충전설비 등 전반 시설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차량물류센터 전체 면적은 현재 24만8769제곱미터(㎡)에서 2023년까지 44만2760㎡로 약 80% 넓힌다. 차량 보관 가능대수도 1만1000대에서 1만8000대로 늘린다.

출고 전 차량검사(PDI; Pre Delivery Inspection) 대수는 현재 연간 7만8000대 수준에서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12만대 수준까지 확대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5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PDI센터 내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오픈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소비자 서비스 품질 강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앞으로 서비스 직원과 기술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함께 외부행사 진행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경남 김해시, 경기 구리시, 서대구, 서울 강동, 서울 강남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한다. 또 일산 서비스센터는 확장 이전한다. 이로써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국내 총 33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워크베이 20% 확충 등 공격적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식 전시장도 3곳을 추가 오픈해 총 31개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부산에서 볼보자동차 인증 중고차 사업 ‘셀렉트(SELEKT)’를 추가 오픈하는 등 총 4개의 셀렉트 전시장 네트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전국적으로 4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 확장하고 기존 시설을 최신화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달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 전시장을 전면 리모델링 후 재오픈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업계의 국내 서비스 확충에 대해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 등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늘려가는 것”이라며 “국산 자동차 점유율이 큰 우리나라 상황에서 통상적으로라면 앞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7만4859대로 전년 24만4780대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