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주마 수준향상·생산농가 경쟁력 확보 기대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우수종마에 경주마 ‘글로벌축제’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주마 글로벌축제는 올 봄부터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한다.
22일 마사회에 따르면, 앞서 21일 국내산 우수종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축제를 선정했다. 서울경마 소속 경주마인 글로벌축제는 2018년 데뷔 이래 연승가도를 달리며 꾸준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지난 2019년 4월 최고의 3세 국산마를 뽑은 삼관경주 첫 무대인 ‘KRA컵 마일(GⅡ)’에 출전해 최강의 3세마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총 14회 출전해 6승을 거뒀고, 단 한 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5위안에 드는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마사회는 2019년 국내산 경주마 수준 향상과 경주마 생산농가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종마 선발사업'을 도입했다. 국산 3~4세 수말을 대상으로 경주 성적을 평가해 우수 종마후보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금 지급을 통해 일찌감치 종마로 활동을 시작하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국산 우수종마 선정은 국산 3세 삼관마 시리즈 경주 승점 합산으로 결정된다. 글로벌축제는 KRA컵 마일 1위, 코리안더비 5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4위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총점 35점을 기록했다.
글로벌축제는 씨수말 ‘록하드텐’의 아들 말이다. 마사회는 2013년 다섯 마리의 브리더스컵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 ‘크리스에스’ 혈통을 이어받은 록하드텐을 국내에 도입한 바 있다. 록하드텐은 글로벌축제와 록초이스 등 250여두의 아들 말을 배출하며 국산마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한편, 글로벌축제 외에도 ‘트리플나인’과 ‘세이브더월드’, ‘뉴레전드’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주마들이 올해 새롭게 씨수말로 전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