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가구 산업의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하다. 관련 업체들은 설문이나 테스트를 통한 맞춤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대면을 최소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패션·뷰티·가구업체들은 코로나19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91조원에서 2018년 111조원, 2019년 135조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2020년 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F는 모든 가두 매장을 온·오프라인 연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LF몰 스토어’로 확대·전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의 소비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패션 유튜버 오디션 ‘내일부터 나도 유튜버’를 개최하는 등 핵심 소비층이 된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모바일 피부진단 서비스 ‘스킨 파인더’를 공식 온라인몰에 도입해 피부타입·고민을 도출한 후 맞춤 제품·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현재 30% 수준인 디지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한샘은 한샘닷컴을 소비자와 전국 700여개 한샘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샘닷컴에선 가상으로 집 꾸밈 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모델하우스를 비롯해 평형대·스타일별로 분류된 공간 패키지 콘텐츠, 전체공사·부분공사·가구패키지의 다양한 홈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는 MBTI식 테스트로 소비자 각 개인의 생활유형을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일상재질 테스트’를 에스아이빌리지 내 자주 온라인몰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답변 분석을 통해 24가지 유형 중 하나의 결과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해당 상품 클릭 시 구매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많아진 반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려하는 고객들도 늘었다”며 “언택트 시대에 맞는 온라인,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접목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짐에 따라 라이브 방송, 온·오프 연계 픽업서비스, 빠른 배송 서비스 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