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영악화에도 꾸준한 나눔활동…사회공헌 '앞장'
마사회, 경영악화에도 꾸준한 나눔활동…사회공헌 '앞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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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승마·장학관·국민드림마차 등 대표 공익사업 중단없이 지속
경마 종사자 200억 무이자 지원, 입점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등
마사회의 재활승마 현장. 사진 맨 오른쪽이 홍보대사 배우 권소현. (제공=한국마사회)
마사회의 재활승마 현장. 사진 맨 오른쪽이 홍보대사 배우 권소현. (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경마중단 장기화라는 사상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마사회는 수도권 17개 병원에 마스크·방호복 등 3억5000만원 상당의 의료진 방역물품을 전달하는 한편, 경기지역 취약계층에게 50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마사회는 비단 이뿐만 아니라 사회공익힐링승마 등 공익사업을 통한 나눔활동은 물론, 경마산업 관계자와 소상공인, 농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온정을 나누고 있다. 

◆의료진·소방공무원 정서 치료, 대학생 주거안정 지원  
대표적으로 ‘사회공익힐링승마’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국가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에게 정서적인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마사회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소방공무원·교정직·방역직 공무원 등 사회공익 직군을 대상으로 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장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힐링승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우울감을 덜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마사회는 내년에도 참여 계층과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학관’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장학관은 본래 용산 장외발매소였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재단장했다. 전체 18층 건물 중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로얄층인 10층부터 18층까지 대학생 154명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기숙사 외에도 식당과 피트니스룸, 소모임실, 독서실까지 건물 내에서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다. 올해 개관 2년차이지만 ‘가성비 갑(甲)’ 장학관으로 입소문이 높아, 입주 경쟁률도 무척 높다.

‘국민드림마차’의 경우, 마사회의 가장 오래된 사회공헌사업이다. 중요한 이동수단이었던 ‘말’에서 착안하여,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복지단체에게 2004년부터 승합차를 지원해왔다. 지금까지 약 1030대를 이동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농어촌 지역과 장외발매소가 소재한 지역 노인복지시설에 12인승 승합차 60대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사회에 ‘나눔의 백신’ 투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경마 중단으로 마사회는 물론 기수와 조교사 등 경마산업 종사자들도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마사회는 이들을 돕고자, 조교사·기수 등 경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0억원의 긴급자금을 조성해 무이자 지원에 나섰다. 3개월 간 무고객 경마를 운영할 때에도 경마상금을 투입해 경마산업 정상화에 적극 나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주변 상권과 농가 지원에도 팔을 걷었다. 마사회는 경마공원과 전국 지사에 입점한 매점, 식당 등을 대상으로 공원 휴장기간 동안 임대료 전액을 감면했다. 매출이 급감한 과천지역 화훼농가를 돕고자, 각 사업장에 대형 화훼장식을 설치하는 한편, ‘1인 1화분’ 캠페인으로 화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사업장 소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전달, 성금모금도 빼놓지 않고 있다. 마사회는 제주도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직원들이 직접 ‘긴급구호 생필품 키트’를 제작해 전달했다. 지난 추석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해 모은 기금을 통해, 노인가구 1200세대에게 추석상 차림 장꾸러미를 지원했다. 장꾸러미는 지역 전통시장과 사회적 기업 물품으로 구성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힘을 보탰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기도 내 독거노인 1000여명에게 난방용품과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취약계층 250가구에게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원했다. 지난 11월엔 걸음 수만큼 기부되는 프로그램에 임직원 전체가 참여해, 5000만 걸음을 달성하고 취약계층 1000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기부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마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전 직원 휴업에 돌입한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이웃들에게 꾸준히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