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지원 시급한 소식 듣고
마스크·손세정제 등 1만5000여명 주민 전달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서울조교사협회(회장 박대흥)와 함께 ‘인도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사회에 따르면, 앞서 이달 18일 마사회와 서울조교사협회는 조교사협회 임원실에서 인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물품 전달식을 개최하고, 인도의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바람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한국마사회 상임감사, 부회장과 서울조교사협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말관리사들에게 방역·위생물품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인도인 말관리사 라무씨는 “고향 가족들과 친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마사회와 회사(서울조교사협회)가 보내 준 방역물품을 받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조교사협회는 올 3월 경주마 능력 향상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 인력인 인도 말관리사 1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인도 말관리사들은 타지에 적응하면서도 하루 7~8두의 경주마 훈련에 매진했다.
하지만,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말관리사들은 고향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이 컸다. 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조교사협회는 협회 재원과 직원들 성금을 모아 관리사 가족들에게 방역물품을 보내는 방안을 모색했다.
마사회도 이런 소식을 접하고, 조교사협회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마사회는 인도 말관리사들의 가족뿐만 아니라 벵갈루루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결국, 주한 인도대사관, 국내·외 사회복지단체와의 수차례 협의 끝에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과 위생용품, 코로나19 예방 교육자료 등 지원 물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마사회와 조교사협회는 전달식 이후 마스크 4만개, 손세정제와 비누 1만개, 여성위생용품 2558개, 코로나19 예방교육자료 등을 관리사들의 고향인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지역에 보낸다. 관련 지원물품은 현지 3500가구, 주민 1만50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예방교육자료는 벽화로도 만들어져, 글자를 모르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12월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90만명으로, 방역물품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도 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