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경고그림과 문구가 2년 만에 교체된다.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는 12월23일부터 표기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오는 23일부터 반출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체는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고시하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이뤄졌다. 2018년 12월23일부터 사용해온 현행 제2기 경고그림·문구는 2020년 12월22일 적용이 종료된다.
3기(2020년 12월23일~2022년 12월22일, 24개월간)에 적용되는 새 경고그림과 문구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6월22일 개정(6개월간 시행 유예)됐다.
우선 경고그림 9종은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 경고효과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복지부는 경고그림의 효과성과 익숙함 방지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새 그림으로 교체했다. 변경된 경고그림 9종은 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 치아 변색, 액상형 전자담배 등이다.
후두암과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등 3종의 경고그림은 현행 제2기 그림의 효과성이 매우 높거나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제3기에도 유지됐다.
경고문구는 질병 발생의 증가율을 수치로 제시하는 현행 주제 전달 방식을 유지하되, 문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좀 더 간결하게 표현됐다.
새롭게 바뀌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 담배는 12월23일 이전에 출고된 담배의 소진시간을 감안, 2021년 1월 말부터 소매점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주기적인 경고그림·문구 교체와 함께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 제도’를 도입한단 계획이다.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 제도’는 담배제품의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담뱃갑에 의한 광고·판촉 효과 방지를 위해 담뱃갑 색상·디자인 등을 표준화·규격화하는 제도다.
이윤신 건강증진과장은 “새롭게 교체되는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배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기적인 경고그림 교체 외에도 담뱃갑 앞·뒷면의 표기 비율을 현행 50%에서 75%로 확대하고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 제도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2016년 12월23일 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제도를 시행한 후 담배판매량과 성인남성흡연율은 감소세다.
실제 2016년 36억6000만갑이던 담배 판매량은 기획재정부 집계 기준 2017년 35억2000만갑, 2018년 34억7000만갑, 2019년 34억5000만갑 등으로 줄었다. 성인남성흡연율은 국민건강통계 기준 2016년 40.7%에서 2017년 38.1%, 2018년 36.7%로 줄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