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11월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한 달간 총 11.8% 오르며, 약 3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도 10% 넘게 상승했다.
3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73p(0.91%) 하락한 2만963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72p(0.46%) 하락한 3621.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7.11p(0.06%) 내린 1만2198.7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와 부진한 경제 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도 일부 작용한 모습이다.
CNN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만323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1% 내린 128.9를 나타냈다고 발표했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1.1보다 낮은 58.2를 기록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11월 기업활동지수가 전월 19.8에서 12.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계획을 알리면서, 이 회사 주식 가격이 20.24% 폭등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으로 큰 폭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 한 달 다우지수는 총 11.8% 올랐고, S&P 500지수는 10.8% 상승했다. 나스닥은 11.8%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1987년 1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요일 주가가 하락했으나 과학자들이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완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한 달 동안 맹렬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9% 하락한 6266.1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도 0.33% 내린 1만3291.1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 역시 1.42% 하락한 5518.55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00% 내려간 3492.5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19달러(0.4%) 하락한 45.3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20달러(0.4%) 내린 1780.9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