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에 조선시대 독전어사 이상형(李尙馨 1585~1645) 집안의 소장품이 기탁됐다.
19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주이씨 종중인 (사)구국충신 이상형 독전어사 유적회의 이강원 대표가 종중의 뜻을 모아 17~18세기 학술진흥을 위해 소장품 165점을 전북대박물관에 전달했다.
유적회장 이강원 대표와 종중 관계자, 전북대 이귀재 부총장 및 조대연 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기탁협약식도 가졌다. 이번에 기탁된 유물은 시호교지 등 고문서 120점, 충경공파 종안 등 고서 21점, 천묵유고 목판 16점, 관복 허리띠 등 생활용품 8점이다.
17~20세기의 소장품들이지만 대부분 이상형 활동기와 18세기에 해당하는 자료들이라는 점에서 조선시대 정치·사회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이상형은 호가 천묵재(天默齋)이며 본관은 전주이다. 전주이씨 효령대군의 7대손이며, 김장생의 문인이다.
1625년 별시문과에 급제했고 광해군의 인목대비 폐비 건에 반발해 광인행세를 했던 태인의 7광(狂) 중 한 명이다. 1636년 12월 병자호란 당시 척화를 주장해 최명길 등을 탄핵하는 데 동조했으며 독전어사(督戰御史)로 임명돼 전투를 독려했다.
1713년에는 그의 시가와 산문을 엮은 ‘천묵유고’ 가 발행됐다. 남원의 요계서원에 제향 됐으며, 시호는 충경이다.
전주이씨 종중에서는 독전어사 유적회를 결성해 이상형을 구국충신으로 선양하고 있다. 그의 묘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에 있으며 2015년에 그의 묘비가 임실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박물관은 기탁 품에 대한 기본적인정리와 연구를 바탕으로 조선시대생활상과 기록문화재미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