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 위치한 서산향교 은행나무가 늦가을의 햇살을 받아내며 찬란함을 연출하고 있다.
수령 470년으로 추정되는 서산향교 은행나무는 비교적 안정되게 보호되고 있으며, 유주(乳柱)가 있는 희귀종 은행나무로 그 보존 가치가 높고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다.
1406년(태종 6)에 건립된 서산향교(충청남도 기념물 제 116호)를 1574년(선조 7)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울 때 옮겨 심은 것으로 추정되어 서산향교와 역사를 같이하는 나무이다.
연원에 대해서는 한여현(韓汝賢)이 1619년(광해군 11)에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군지인 '호산록(湖山錄)' 향교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에 의하면, 서산향교 은행나무는 서산향교를 옮길 때 한여현의 선인이 심은 은행나무 네 그루 중 한 그루로 추정된다.
1982년 10월 15일 보호수 제8-14-302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 4월 10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73호로 지정됐다. 소유 및 관리는 서산시에서 맡고 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