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판매 전 부문에서 상승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가 하락했다. 해외 판매가 위축되면서 자동차와 기계장비 중심으로 광공업생산 감소가 영향을 줬다. 다만, 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 판매 전 부분에서 상승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생산 중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와 숙박·음식점(14.4%) 등이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판매수요 위축돼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 생산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자동차(-21.4%)와 기계장비(-12.9%), 화학제품(-9.9%) 등이 타격을 받았다.
송요성 산업동향과 사무관은 "해외 판매가 위축되면서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석유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며 "코로나 종식 시점이 불명확한 상태로 회복 시점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4.6%p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세계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투자도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수입과 측정 및 분석기기 수입 등이 줄어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건설기성 투자도 토목과 건축 등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소비는 유일하게 전월 대비 4.6% 상승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효과를 봤다. 승용차 등 내구재(7.6%)와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49.8%) △전문소매점(-6.0%) 등에서 감소했지만, △무점포소매(18.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9%) △슈퍼마켓 및 잡화점(8.1%) 등에서 증가했다.
최창윤 서비스업 동향과 사무관은 "코로나19로 인구밀도가 높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소비는 줄고 주거지 인근에 있는 잡화점과 슈퍼마켓 소비가 늘었다"며 "지난달 재난지원금을 지급 효과로 전문소매점 감소 폭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