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5월 산업생산 하락…소비는 증가
코로나19 영향 5월 산업생산 하락…소비는 증가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6.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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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 위축으로 자동차·기계장비 광공업 감소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판매 전 부문에서 상승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가 하락했다. 해외 판매가 위축되면서 자동차와 기계장비 중심으로 광공업생산 감소가 영향을 줬다. 다만, 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 판매 전 부분에서 상승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생산 중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와 숙박·음식점(14.4%) 등이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판매수요 위축돼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 생산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자동차(-21.4%)와 기계장비(-12.9%), 화학제품(-9.9%) 등이 타격을 받았다.

송요성 산업동향과 사무관은 "해외 판매가 위축되면서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석유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며 "코로나 종식 시점이 불명확한 상태로 회복 시점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4.6%p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세계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투자도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수입과 측정 및 분석기기 수입 등이 줄어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건설기성 투자도 토목과 건축 등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소비는 유일하게 전월 대비 4.6% 상승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효과를 봤다. 승용차 등 내구재(7.6%)와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49.8%) △전문소매점(-6.0%) 등에서 감소했지만, △무점포소매(18.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9%) △슈퍼마켓 및 잡화점(8.1%) 등에서 증가했다.

최창윤 서비스업 동향과 사무관은 "코로나19로 인구밀도가 높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소비는 줄고 주거지 인근에 있는 잡화점과 슈퍼마켓 소비가 늘었다"며 "지난달 재난지원금을 지급 효과로 전문소매점 감소 폭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