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文 대통령 방문 후 3년여 만에 성과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온 인천공항공사가 총 1만명에 달하는 인력에 대한 정규직화를 이달 마무리 짓는다. 생명·안전 밀접 분야 인력은 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인력은 자회사로 편입된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시작된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작업이 3년여 만에 종착지에 이르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7년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왔다.
당시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우리 공항 가족 1만명을 모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비정규직 Zero(제로)화'를 선언한 인천공항공사는 1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월28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참여한 제3기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채용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대상자 총 9785명 중 공항소방대 211명과 야생동물통제 30명, 여객보안검색 1902명 등 생명·안전 밀접 분야 2143명은 인천공항공사에 직고용된다. 또, 공항 운영 2423명과 공항시설·시스템 3490명, 보안경비 1729명 등 7642명은 3개 전문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이자 공공부문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의 9.3%를 담당하는 최대 규모 단일 사업장으로서 노사협의를 통해 1만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자들의 빠른 적응과 서비스 질 행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업무 개선을 수행할 방침이다. 관계 기관과 협력해 보안검색 서비스 수준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검색요원 대상 고객서비스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직무 교육·인증 평가를 강화하는 등 업무 전문성을 향상함으로써 정규직 전환에 따른 서비스 개선 효과를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남아있는 정규직 전환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세계적인 공항 전문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