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군민 건강과 안전 사수를 위한 폭염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지난 9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단양군 영춘면의 낮 최고 기온은 36.8도로 한여름 찜통더위를 보이며 도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군은 올해부터 폭염특보 기준이 ‘일 최고기온’에서 온도, 습도, 풍속 기반의 ‘일 최고체감온도’로 변경됨에 따라 폭염특보 일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군 안전건설과를 중심으로 주민복지과, 농업축산과, 보건소 등 주요 부서 합동으로 폭염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9월 30일까지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지난 11일에는 폭염에 대비한 선제적 상황관리를 위해 강전권 부군수 주재로 각 부서별 폭염·우기 등에 대비한 추진계획 점검 비상회의도 개최했다.
군은 먼저 폭염대비 취약계층(노인·장애인·어린이 등) 보호대책 마련에 중점을 둔다. 593명이 근무 중인 노인일자리 근무시간을 8시∼11시로 기존보다 1시간 앞당겼으며, 60여명의 장애인일자리도 폭염안전예방시간인 14시∼16시로 근무시간을 조정했다.
관내 통학차량 운행 어린이집 12개소에 대한 폭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규정 준수 여부 등 현장점검을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 인력을 활용해 취약 위험군(250여명)에 대한 안전 확인전화를 실시하며,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를 취약계층 건강관리 중점추진기간으로 설정하고 보건지소 및 진료소에서는 지역담당제를 통한 방문서비스도 실시한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로 기존 124개소의 무더위 쉼터(경로당·마을회관 등)를 운영하지 못함에 따라 대안을 마련 중인 군은 향후 보건복지부의 경로당 등 공공운영시설 재개방 지침에 대비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무더위쉼터 운영 계획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또한 관내 4600여 농가를 위한 폭염관련 농업·축산재해 예방대책도 추진한다.
농작물 및 가축재해 보험 가입홍보와 함께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매주 수요일 피해예방 행동요령 등을 전파하며 6월 하지(夏至)를 전후한 황토마늘 수확기에 맞춰 폭염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군청 전 직원과 단양군새마을회 등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농촌 일손 돕기 참여도 적극 추진한다.
인구 유동이 많은 단양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여름철 무더위 대책도 마련한다.
지난해 시내버스 승강장 24개소에 구축한 에어커튼과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그늘막 14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그늘막 5동 추가설치 및 폭염살수차 운영을 통해 폭염사각지대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올 여름은 폭염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더해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군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대책 추진에 만반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