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확산 중인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대응하던 군경의 총격에 시민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경찰과 주(州) 방위군이 쏜 총에 맞아 시민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망자는 이 동네에서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데이비드 맥애티로 전해졌다. 맥애티의 유족에 따르면 그는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아니었다.
루이빌 경찰은 성명을 통해 "야간 통행 금지 명령을 어기고 모여 있는 군중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먼저 총을 쐈고, 경찰과 주방위군이 응사하는 과정에서 맥애티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족은 당시 모여 있던 사람들이 시위대도 아니었고, 경찰의 총격에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맥애티의 여동생은 루이빌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모인 사람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일요일마다 정기 모임을 갖던 사람들"이라며 "숨진 맥애티가 이 모임에 음식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앤디 베셔 주지사는 "사건 당시 현장 영상과 경찰이 몸에 착용한 보디캠 영상 등을 신속하게 공개할 방침"이라며 경찰 당국에 이번 사건의 엄정한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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