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여부와 그 조건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 인수와 관련해 “SKC와 논의 중이긴 하나, 현재까지 인수여부와 그 조건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28일 공시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를 인수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랜드는 1995년에 설립된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최근 장·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유전정보)과 관련한 기술특허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이번 현대백화점그룹의 SK바이오랜드 인수 배경으로 화장품 사업 도전장을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초 패션 계열사 한섬을 통해 화장품 사업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한섬은 그 일환으로 코스메슈티컬(화장품에 의약성분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인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백·주름·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이 경쟁을 벌이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을 정조준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SK바이오랜드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천연화장품 원료까지 확보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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