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광대학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의료용품을 전달한 중국 교류대학에서 감사서한과 함께 마스크를 보내오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면서 한·중 교류대학 간에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고 3일 밝혔다.
원광대는 ‘의술로써 병든 세상을 구제한다’는 원불교 제생의세 정신 실현을 위해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 초기 구강대학과 노동대학, 상요사범대학, 경덕진도자대학, 경덕진대학, 하북지질대학 등 중국 교류대학에 마스크를 지원했으며, 지난해 교류 30주년을 맞은 연변대학에는 마스크와 함께 수술용장갑 및 가운, 신발커버 등 의료용품을 지원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했다.
이에 상요사범대학 등 중국 교류대학에서는 원광대가 보낸 의료용품과 더불어 한국에서 자가 격리하는 자국 유학생들을 성심으로 보살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연이어 마스크와 감사편지 등을 전해왔으며,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일부 중국 유학생들은 개인적으로 마련한 마스크 및 체온계를 대학에 기증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중국 지역 및 대학별로 동문회를 조직해 특화된 한중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원광대는 다양한 교류 사업을 통해 중국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17년에는 외국인 유학생 동문 최초로 녕강(宁钢, 경덕진도자대학) 교수가 자국 대학 총장에 취임하는 등 중국 내에서 원광대 위상을 높인 가운데 노동대학 및 연태지역 동문회도 모교에 마스크 전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맹수 총장은 “조은영 국제교류처장과 직원들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이 합심 협력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서 중국 교류대학과 더욱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돼 지금까지 연기된 해외 교류프로그램이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1월 28일부터 대학본부에 상황실을 설치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입국 유학생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교내 확진자 한 명 없이 위기를 극복해 왔으며, 현재도 캠퍼스 및 각 건물 출입통제 등 코로나 19가 종식될 때까지 감염 방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