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방문 줄면서 명품 판매 통계 이래 첫 감소
대형마트 -13.8%, 편의점 -2.7%…SSM 5.5%↑
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오프라인 채널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쿠팡과 G마켓 등 온라인 채널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부문은 16.9% 성장했으나 오프라인 채널은 17.6%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오프라인 부문은 지난달(-7.5%)보다 감소세가 두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백화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점포 방문이 줄면서,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급락했다. 특히 주 매출원으로 꼽히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19.4% 감소했다. 명품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산업부가 지난 2016년 6월부터 개편한 유통업체 매출동향 발표 이후 처음이다. 이 외에도 여성캐주얼 -58.7%, 남성의류 -51.3% 등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했다. 구매건수 역시 반토막 났다.
대형마트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된 탓에 의류와 스포츠, 생활용품 등 외출 관련 상품군 수요가 줄면서 전체 매출은 13.8% 감소했다.
편의점 매출도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 등의 영향으로 2.7% 줄었다. 편의점도 백화점 명품과 마찬가지로 개편된 유통업체 매출동향 발표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그나마 SSM(기업형슈퍼마켓)은 재택근무 등의 이유로 가정간편식(HMR)과 간식 수요가 늘면서 5.5%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Untact, 비대면)’ 거래 선호로 생필품 구매가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은 16.9% 증가했다. 다만 전달의 34.3%과 비교해 성장세는 낮아졌다.
이에 따라 3월 전체 유통업태별 매출 구성비는 온라인 부문이 전년 동기보다 8.7% 늘어난 50%를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마트는 2.1% 줄어든 17.9%, 백화점은 7.0% 감소한 11.2%, 편의점은 0.1% 늘어난 16.2%, SSM은 0.4% 증가한 4.6%로 집계됐다.
한편, 온·오프라인 유통을 모두 합친 3월 매출액은 10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1조2600억원보다 3700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