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과 수은 등 두산그룹 채권단이 실사 결과를 마치는 대로 두산중공업 경영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다음 달 초 만기가 임박한 두산중공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상환을 위한 8000억원 규모 추가자금 지원도 검토한다. 

27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양사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계획(이하 자구안)을 수용키로 결정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자구안은 지난 13일 두산그룹이 두산그룹 채권단에 제출한 것이다.

채권단과 두산그룹은 실행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등 자구안을 수정·보완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데, 두산그룹이 최근 최종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채권단도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이 자구안은 두산중공업의 독자생존 가능성 제고를 위한 △사업개편 방향 △계열주 및 대주주 등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 △자구노력 등이 포함됐다.   

이번 결정으로 채권단은 경영개선 작업 착수에 앞서 자구안의 단계별 세부 일정과 절차를 점검하고,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런 조치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경색 상황이 해소되고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나, 시장조달 기능 회복이 어려울 경우 추가적인 지원을 채권단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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