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유통 플랫폼 기업 AJ셀카는 ‘9월 내차 팔기 대표 시세’를 통해 지난달 중고차 시장에서 세단의 시세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전월 내차 팔기 대표 시세에서 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현대자동차 ‘아반떼AD’의 시세는 16%까지 하락했다. 이는 최근 현대차의 아반떼 7세대 양산 계획 발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내년 2월부터 기존 디젤 모델을 단종시키고 처음으로 도입하는 가솔린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주축으로 아반떼를 양산하기로 했다. 기존 아반떼가 휘발유·디젤 모델로만 구성된 것을 감안할 때 단종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이기 때문에 시세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내내 시세 감소를 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이달 역시 전월 대비 1% 하락세를 보였지만 거래량 면에서는 기존 인기였던 SUV 모델들이 3∼5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모델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 ‘올 뉴 투싼’으로 꼽혔다.
AJ셀카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인 ‘내차팔기’를 통해 판매가 완료된 차량들 중 거래량이 많은 상위 20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의미하는 내차팔기 대표 시세는 이번 9월 평균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AJ셀카가 최근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 참여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83명 중 44.3%에 이르는 인원이 한 해가 지나고 연식이 변경되면 동일 차량의 시세가 평균 5∼10% 하락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AJ셀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완성차 브랜드에서 다음 해의 모델이나 생산 관련 발표도 진행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판매 계획이 있다면 10∼11월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