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업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천편일률적이던 암보험에서 벗어나 신개념 암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과 AI가 결합하면서 암 발병 이후 보장에 집중돼 있던 암보험과 달리 암 발병 이전부터 보장하고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암보험이 등장했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은 프랑스계 재보험사 스코르 글로벌 라이프와 함께 AI를 이용해 암에 대한 위험도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맞춤 설계할 수 있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이 지난 2일 출시한 ‘KB 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는 암 발생 전 예방 자금부터 알 발병 후까지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존 암보험이 악성종양이라 불리는 암에 대해서만 보장했다면 암 발생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위·십이지장·대장의 악성종양과 용종 진단비와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까지 보장한다.
또 카톨릭서울성모병원과 협업해 전문의로부터 자문을 받아 가족력과 생활습관에 따른 총 15종의 질병 위험도를 안내하고 건강관리 요령을 제공하는 건강 컨설팅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질병예측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가족력과 생활습관 등을 입력하면 예측되는 15가지의 질환에 대해 발병확률이 높은지 낮은지 알려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내시경 검사에 의해 나타나는 대장용종이나 위용종 등이 확인되는 암 전 단계부터 진단비를 지급하는 게 주요 특징”이라고 전했다.
또 KB손해보험은 지난 3월 출시한 암보험 상품부터 DIY 컨셉을 유지, 이용자가 본인에게 맞는 담보를 특정해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AI로 학습된 알고리즘을 통해 가입자 개인의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암을 예측해 암보험의 담보를 특정해 설계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출시한 ’KB 암보험건강하게사는이야기‘부터 DIY 컨셉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DIY 상품이 소비트렌드라고 볼 수 있고 젊은층들이 보험료 부담이 있기 때문에 DIY 형식으로 고객이 필요한 것만 담는 상품의 경우에는 젊은층 고객 확보 측면도 있고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만 받게 해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