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박시춘' 가요박물관 건립 의혹 논란 해명
밀양시 '박시춘' 가요박물관 건립 의혹 논란 해명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9.04.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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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개인을 추모하거나 선양하는 가요박물관 지을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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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 전경. (사진=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가요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박시춘 가요박물관'이 건립 의혹 논란에 대해 지난 1일 시는 "특정 개인을 추모하거나 찬양하고 공적을 기리는 가요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밀양시의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시가 '박시춘 가요박물관'을 짓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작곡가 박시춘의 친일 행적 논란을 문제 삼고 반대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당초 시는 정부 공모사업으로 100억원 규모로 박시춘을 비롯해 ‘허공’의 정풍송, ‘머나먼 고향’의 박정웅 등 밀양 출신 유명 작곡가를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가요박물관 건립 추진하려다 공모사업에 탈락되면서 사업비 3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축소, 추진 중에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시춘의 대표곡으로는 '애수의 소야곡', '가거라 삼팔선', '비 내리는 고모령', '신라의 달밤',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이 있다.

불멸의 히트곡으로 격동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시춘은 한국 가요사에 미친 영향이 크지만 친일행적에 대한 논란이 일며 한국 가요사에 대한 그의 공과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박시춘 가요박물관 의혹은 앞서 시가 박시춘 생가 복원사업이 완료된 후 친일행적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에 ‘박시춘 가요박물관’ 건립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가요박물관이 생기면 당연히 박시춘을 추모하는 박물관이 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밀양아리랑의 고향에 가요박물관을 건립해 가요를 사랑하고 흥이 많은 밀양시민들이 우리 가요를 체험하고 관람하는 공간을 조성해 관광콘텐츠를 개발, 문화·관광도시 밀양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지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박시춘을 추모하고 선양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0일 밀양시의회 제20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장영우 의원의 ‘가요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시정 질문에서 박일호 시장은 “박시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가요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의열 기념관 건립 때도 논란이 많았지만 기념관에 약산 김원봉의 월북 사실을 적시한 것 처럼 가요박물관에도 박시춘의 친일행적을 직시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도 이러한 잘못의 ‘반면교사’로 활용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밀양/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