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판매 3위 차지…신라면·짜파게티 어깨 나란히
이달부터 녹산공장 전용라인 구축…생산량 ‘두 배’ 늘려
농심이 내놓은 3세대 신라면 제품인 ‘신라면건면’이 출시 한 달 만에 8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라면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이달부터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기존보다 생산량을 두 배 늘려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첫 출시된 신라면건면은 소비자에게 ‘깔끔한 신라면’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3월 10일까지 한 달간 8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라면 매출 순위에서도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농심의 대표 상품인 신라면·짜파게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농심 관계자는 “유통 현장에서 신라면건면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일부 매장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계속되는 주문에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이라며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의 녹산공장의 일반건면 생산라인 2개를 모두 신라면건면만 생산하도록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라면건면 외에 멸치칼국수·메밀소바 등 주요 건면제품들을 번갈아 생산하던 것을 신라면 건면 전용으로 바꾼 것이다. 전용라인은 품목 교체에 따른 라인정지가 없어 생산성이 월등히 높다. 이에 신라면건면 생산량은 하루 최대 21만개에서 43만개로 대폭 늘어났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즉 신라면건면은 녹산공장에서, 멸치칼국수 등 기존 건면제품들은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구미공장에 건면라인을 가동하면서 농심의 건면제품 생산량도 일일 160만개로 늘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농심은 신라면건면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대형마트·편의점 등의 판촉행사와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편 신라면건면은 농심이 ‘신라면Light’라는 프로젝트로 2년간 연구·개발해 만든 신제품이다. 튀기지 않은 건면에 신라면 특유의 국물을 그대로 구현해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았다. 소비자들은 “깔끔하고 개운한 맛 일품”, “쫄깃한 면발이 인상적”, “칼로리 부담 없어 즐겨 먹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