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첫 공판서 '상습 도박' 인정…"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슈, 첫 공판서 '상습 도박' 인정…"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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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38)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슈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슈는 진한 뿔테 안경을 쓰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직접 참석했다. 슈 이외에도 도박 방조,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 3명이 함께 기소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섰다.

슈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했다.

그는 재판장을 빠져나가며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차에 올랐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마카오 등에서 약 7억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슈의 도박 사건은 지인 2명이 "슈가 도박 명목으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내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고소장에는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소재의 호텔 내 카지노에서 슈가 이들로부터 총 6억 원 대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지만, 슈는 한국 국적이면서 동시에 일본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어 출입이 가능했었다.

검찰은 슈에 대해 고소된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슈가 과거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해 이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

슈의 두 번째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3시 20분 열릴 예정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