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금오공대 교수, ‘기능성 입자 대량생산 기술’ 개발
박준용 금오공대 교수, ‘기능성 입자 대량생산 기술’ 개발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8.1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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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과학 분야 권위지 랭뮤어(Langmuir) 온라인판 게재
박준용 금오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사진=금오공대)
박준용 금오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사진=금오공대)

금오공과대학교는 박준용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패트릭 도일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 꽃가루를 유화제로 활용한 기능성 입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오공대에 따르면 연구팀의 ‘천연 꽃가루 이용한 기능성 입자 대량생산 기술’은 비티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돼 천연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꽃가루 덩어리인 화분(花粉, pollen)에 주목했다.

화분 알갱이 하나는 대략 수십 μm(10μm = 0.00001m) 크기의 꽃가루 수만 개가 벌의 타액으로 응집돼 있다.

각각의 꽃가루 내벽은 셀룰로우스(cellulose) 기반의 친수성 물질로 외벽은 소수성을 가지는 단단한 천연 단백질로 이뤄져 있어 천연 유화제로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연구팀은 자외선 빛으로 수초 이내에 빠르게 굳어지는 생체적합성 하이드로젤을 물 대신 유화 공정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꽃가루를 유화제로 활용해 친수성인 하이드로젤 방울이 고르게 분산된 유화액을 만든 후 이에 자외선 빛을 가함으로써 크기가 제어된 코어-쉘(core-shell) 형태의 입자를 손쉽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보통의 하이드로젤 입자는 물에 맞닿을 시 즉시 가라앉는 반면, 이번 연구를 통해 제작된 코어-쉘 형태의 하이드로젤 입자는 꽃가루의 표면 특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물 위를 부유할 수 있는 독특성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개미뗏목과 같은 원리로, 만약 하이드로젤에 나노입자를 섞는다면 형광 또는 자성 특성을 지닌 기능성 입자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에 적합한 천연물과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기능성 신소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 제약‧바이오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계면과학분야에 전통 있는 권위지인 랭뮤어(Langmuir) 온라인판 11월호에 ‘Multifunctional hierarchically-assembled hydrogel particles with pollen grains via Pickering suspension polymerization(피커링 현탁 중합을 통해 계층적으로 조립된 다기능성 꽃가루-하이드로젤 입자)’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