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오늘 日 덮친다… 폭우·강풍 예상에 '초긴장'
태풍 '제비' 오늘 日 덮친다… 폭우·강풍 예상에 '초긴장'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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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 상륙…초속 45m
항공편 589편 결항… 백화점·일부 학교 등 문 닫아
제21호 태풍 '제비' 예상 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제21호 태풍 '제비' 예상 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 이어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의 남남동쪽 100㎞ 해상에서 시속 35㎞의 속도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발생 당시 소형급이었던 제비는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제비는 이날 낮 이전에 시코쿠(四國)에서 기이(紀伊)반도까지 상당히 접근한 뒤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지난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강도 '매우 강함'을 유지한 상태로 폭풍과 폭우를 몰고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기상당국과 언론매체들은 사태가 악화하기 전 대피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일본 항공편 중 간사이(關西)지방을 중심으로 589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항공사들은 향후 간토(關東), 도호쿠(東北)지방을 오가는 항공편도 결항이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편도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9시 이후 신칸센(新幹線)과 재래선 일부 노선에서 운행을 보류한 상태다.

에히메(愛媛)현과 나라(奈良)시의 일부 초중학교도 임시 휴교했다. 또 일부 자동차 업체와 백화점, 가전양판점 등도 이날 하루 휴무하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속도를 올리면서 북상하고 있어 바람과 비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폭풍이나 높은 파도, 토사붕괴,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오는 5일 아침까지 도카이(東海)지방에 최고 500㎜, 긴키(近畿)지방에 400㎜, 시코쿠(四國)지방에 300㎜ 등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