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을 관통하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마론은 이날 오전 7시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북서쪽 150km 해상에서 시간당 50km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5m/s, 최대 순간풍속 50m/s의 중형급 태풍에 속한다.
시마론이 지나가면서 일본 서부지역 곳곳에는 폭우와 범람 피해가 잇따랐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방됐다.
특히 고베공항에서는 3시간 사이 무려 248.5㎜에 이르는 물대포가 쏟아지고, 와카야마현을 흐르는 일부 하천이 범람하면서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190만명에게 피난 권고와 지시가 내려졌다.
NHK는 긴키와 호쿠리쿠 지역은 폭풍권에서 벗어났지만, 태풍이 통과한 효고현과 교토부 등에선 시간당 100㎜를 넘는 강한 비가 내렸으며 화카야마에서는 하천이 범람했다고 전했다.
도카이 지역에서는 약 1만 5000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사카부와 교토부, 효고, 와카야마, 후쿠이현에 '기록적인 단시간 호우 정보'를 발표하고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마론은 앞으로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해 이날 밤에는 홋카이도로 다가선 뒤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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