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지역 큰 피해 없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서산·태안 지역 큰 피해 없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8.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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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신진항에 정박된 6000여척의 선박이 태풍에 대비해 피항하고 있는 모습.(사진=충남 태안해양경찰서)
태안군 신진항에 정박된 6000여척의 선박이 태풍에 대비해 피항하고 있는 모습.(사진=충남 태안해양경찰서)

충남 서산·태안 지역에 상륙이 예상됐던 제19호 태풍 '솔릭'이 뒤이어 발생한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진로가 바뀌면서 큰 피해 없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서산시 태안군 지역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도 24일 오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 19호 태풍 ‘솔릭’은 오전 6시 대전 동남동쪽 약 30km부근 육상에서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32km로 지났으며, 오전 9시 충주 동쪽 약 30km 지점을 지나 오후 3시쯤 원산 동남동쪽 약 240km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9호 태풍 ‘솔릭’은 서산·태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됐으나 예상보다 남쪽인 전남 목포로 상륙해 서산·태안지역에는 다행히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서산의 누적강수량은(24일 오전 6시 30분 기준) 평균 22mm이다. 해미면이 51mm로 가장 많았고, 고북 49mm, 운산 42mm 순이며, 대산이 9.5mm로 가장 적었다.

태풍피해가 우려되는 건축현장을 서산시 관계자가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충남 서산시)
태풍피해가 우려되는 건축현장을 서산시 관계자가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충남 서산시)

태안지역 누적강수량은(24일 오전 9시 기준) 21mm로 서산하고 비슷한 강수량을 보였다.

서산시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왔다. 특히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중이던 읍면동장들이 교육점수 감점에도 불구하고 복귀해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등 태풍피해 예방적 선제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시 관계자는 “특별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태풍이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안군 또한 산사태 예상지역, 축대붕괴 위험지역, 급경사지 등 42개 취약지에 대한 점검·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강풍 대비 6000여척의 선박 피항을 비롯해 태풍주의보 발효시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세로 군수는 "올 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어업인들의 걱정이 큰데, 태풍까지 겹쳐 최악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산·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