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이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가구소득대비 보험료 부담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가구는 가계소득 대비 18%를 매월 보험료로 납입해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보험가입 소비자의 27%가 최근 5년 이내 납입한 보험료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보험해지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의 본래 목적인 ‘위험보장’이 아닌 ‘저축 또는 목돈 마련’의 수단으로 보험 상품을 많이 가입하고 있었다.
이에 금소연 관계자는 “보험을 ‘저축’ 수단으로 보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보험소비자들이 중도해지를 경험하고, 기 납입한 보험료의 손실을 보는 불합리한 보험소비행동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가계의 보험료 지출 소득 대비 과다하고, 중도해지로 인한 가계 재무 손실 위험이 높다”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보험소비를 위해 합목적성 상품을 선택하고 적정한 준의 보험료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의 1000개 가구를 대표하여 가구주 또는 가구주의 배우자인 20세 이상~60세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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