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친미·반미 성향 단체 간 충돌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회의장서 20여분간 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인근 KB국민은행 앞에서 ‘대한애국당’ 트럼프 대통령 환영집회 참가단체 소속 100여명이 국회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NO 트럼프 공동행동’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했다.
양측은 서로 거친 욕설을 주고받으며 멱살잡이를 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반대집회 참가자 1명이 잠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현장에서의 충돌이 이뤄지던 시점에 트럼프 반대 구호가 적힌 팻말과 성조기가 불에 타는 모습도 발견됐다.
경찰은 즉각 인원을 투입해 양측을 분리했으며, 추가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의사당대로에 차벽을 설치해 양측의 접촉을 차단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92개 부대와 경호인력 등 1만8860명을 국회 주변에 투입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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