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도망치지 않는다" 24년 만에 美 대통령 국회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북한은 그 누구도 가서는 안되는 지옥"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자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칭하며 연설의 상당 부분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강하게 규탄하는 데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며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무보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노동에서 해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사람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다"며 "영유아 중 30% 가까이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외부 세계와 접촉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며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다. 군사적 이단 국가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된 한국인을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라는 착란적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하면서 미국을 위협하려 한다"며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지키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같이 배웠다"며 "미군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받고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도시들이 파괴되고 위협받는 것도 허용치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연설한 것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이다.